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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2년이 끝났다. 올 한해는 작년만큼이나 나에게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 해였다. 처음으로 한 회사의 근속년수를 1년을 채우기도 했고,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이벤트를 준비하기 시갖한 해이기도 하다. 또한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했고, 연봉협상이라는 것도 처음으로 해본 해였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을 했지만, 구체적인 기록물로 남기지 않아 그대로 흘려보낸 것이 아쉽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내 인생에 기록물을 좀 더 많이 만든다는 점에서 회고록을 작성하기로 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좋았던 점, 아쉬운 점, 그리고 개선해야할 점을 돌아보고 내년의 계획을 제대로 세워볼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단순히 기록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표하고 매월, 매 분기 회고하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는 해가 되려고 한다.
커리어
커리어적인 측면에서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처음으로 한 회사에서 근속년수가 1년이 넘었다. 회사가 세 번이나 바뀐 작년에 비하면, 대단히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쌓아나갔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이만큼 오래 회사들 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좋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회사들은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적응하기 전까지 항상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두 회사 모두 수습기간에 잘릴 수도 있다고 입사와 동시에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작은 업무 하나에도 나의 책임과 부담감이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고, 그만큼 업무를 함에 있어 실수가 잦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군대에 막 입대한 훈련병처럼, 다른 데에서는 잘 할 수 있는 일도 어버버대고 곧잘 실수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회사에서는 그런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덜 했다. 부담감이 덜 하니 실수도 덜 했고, 내가 가진 역량을 편하게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특정 부분에서는 내가 리드하는 부분도 생기니 그만큼 더 자신감 있게 일을 할 수 있었다. 탁월한 성과를 내는 조직은 구성원에게 큰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나의 사례를 통해 증명할 수 있었다.좋았고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업무와 나를 분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전에는 업무와 나를 분리하지 못해서 업무적으로 크게 혼나면 위축되고, 심한 경우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업무와 나를 (정신적으로) 분리시켜서 업무적으로 크게 혼난다고 하더라도, 나라는 사람의 존재 가치는 그것 이상이며 이러한 상황이 나의 본질을 해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보다 안정적인 심리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쉬웠던 점은 컨디션이 안좋은 날이 많았다. 다수의 직장인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피곤에 쪄든 날이 많았는데, 내가 과로를 했다기 보다는 원체 체력이 약해서 조금만 무리를 해도 피곤함을 크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컨디션을 좋게 유지할 수 있었다면 생산성도 더 높이고 더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계발
자기계발 측면에서 제일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하반기에 시작한 수영을 꾸준히 했다는 점이다. 예전에도 수영을 배우고 싶어서 도전했던 적은 몇번 있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두드러기 이슈라든가,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이슈등으로 인해 꾸준히 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그때와 다르게 꾸준히 배우고 있다. 심지어 시간대도 아침 7시여서 수영을 가기 위해서는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잘 일어나고 있다. 꾸준히 한 덕분에 고급반으로 올라갔다. 내년에는 수영실력이 더 좋아져서 지금은 잘 못하는 배영과 접영을 더 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올렸다. 헬스장도 최근 등록했는데, 헬스장은 수영장만큼 꾸준히 못가고 있다. 수영은 강습이지만, 헬스는 혼자해서 그런 영향이 있는 듯하다. 개발 공부 측면에서도 올해 강의를 많이 듣기는 들었지만, 꾸준히 듣지 못하고 중간중간 텀이 길어서 연속성을 가지고 공부를 하지 못했다. 연말에는 백엔드 개발자로서 기본적인 CRUD를 할 수 있길 바랬는데, 아직 그정도에 미치지 못했다. 내년에는 개발 공부를 올해보다 더 체계적으로 해야겠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개발자로서 더욱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가 필요할 듯 하다.
재테크
재테크도 아쉬운 한 해였다. 주로 주식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었기에, 작년에는 주식 어플의 빨간 불만 보면서 흐뭇해했었는데, 거의 모든 종목들이 파란불을 보이면서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작년에 매도 시그널이 있었는데, 그 시그널을 무시하고 조금 더 벌어보려다가 손해를 본 것이 못내 아쉽다. 역시 주식 시장에서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의 탐욕이었다는 교훈을 얻었고, 다음에는 매수/매도 시그널을 잘 받아들여야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아무래도 한동안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판단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오래도록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겠다.
멘탈관리
멘탈관리는 확실히 전년도보다 좋아졌다. 작년에는 멘탈이 많이 약해져서 연말에는 정신과 진료도 받았었는데, 올해는 진료도 받지 않고, 오히려 불안하고 힘든 순간에 좀 더 나를 지키는 방법이 늘어난 것 같다. 아직은 그 방법들을 체화하지 못해서 자주 옛날의 연약한 멘탈들이 나타나곤 하는데 내년에는 그런 일 없이 더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결혼
어쩌면 올해 있었던 이벤트 중에 가장 크고 중요한 이벤트가 아닐까 싶다.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상견례를 하고, 결혼준비를 시작한 것이 올해, 아니 내 인생을 통틀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프로포즈, 상견례, 결혼식 준비 이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큰 산으로 다가왔더랬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만큼 여자친구와 많은 대화를 하고 많이 맞춰가야 할 것이다. 그 과정들이 우리 둘에게 행복으로 가는 과정이기를 바란다. 내년에 결혼 후에 하나의 가정을 이루어서 더 행복한 우리가 되기를, 그래서 이맘때쯤엔 더 행복하게 한 해를 회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무리
사건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2022년이 지났다. 쉽지는 않았지만 혼자가 아니어서 잘 해낼 수 있었다. 이 회고를 바탕으로 보다 내년 목표와 계획을 잘 세워서 내년에는 올 해보다 더 성장한 1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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